[[수치와 쇼팽과 스코틀랜드 난교]] (66단어) >수치와 자책을 견디다가 11시가 넘어버렸고 마우리치오 폴리니의 쇼팽 발라드 4번을 들으며 자위했고 울면서 성호를 그으며 기도를 했다. (...) 새로 사귄 친구들 ([[김유진|Y]], [[이재윤|재윤]], [[이부영|B]], [[박지원|P]])과의 상냥한 난교orgy를 상상하며. [[하은이에게 한 얘기]] (20단어) >근데 [[이재윤|재윤]]이 거기에 얽혀들어버린거지. 재윤한텐 참 안된 일이야. [[면보가 두부로 가득 차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 (73단어) >재윤에게 뭔가 고백한다면 그건 좋아한다거나 사랑한다는 말이 아니라 머리가 너로 가득 차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쯤 될 거라고 생각했다. [[선생님 열망 해소가 안돼요]] (196단어) >이 정도로 운 것도 오랜만이고 운 이유가 아마도 재윤과 모든 것을 실험해볼 수도 없고 내 욕망을 지울 수도 없어서인 게 웃기다. [[엄마 거품 희곡수업]] (45단어) >[[민현숙|엄마]]가 발작처럼 거품을 물었고 곧 괜찮아졌다. 그래서 난 희곡수업에 늦었다. 난 [[이재윤|재윤]]을 볼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에 초조했다. [[영화관 롤러코스터 오빠 재윤]] (325단어) >열차는 빨라지고 곧 탈선한다. 열차는 날아간다. 핸드폰과 무엇이 날아간다. 나는 깨진 핸드폰으로 황급히 달려간다. [[재윤 영혼의 울혈]] (62단어) >내가 목격한 [[이재윤|재윤]]은 분명 세상에 대해 열려 있고 기본적으로 타자에게 친절한데. 나는 어쩐지 재윤에게 꽉 막혀 뭉쳐 있는 영혼의 울혈 같은 부분이 있을 거라고 짐작하고 있다. 세상을 눈 크게 뜨고 관찰하는 것 같은 재윤의 가장 맹목적인 부분. [[재윤에게서 내가 보는 것]] (211단어) >더 큰 것을 향한 욕망. 어디론가 가고자 하는 의지. 거기에서 나오는 듯한 약간 삐죽삐죽한 언어. 그 너머에서 많은 것들이 자주 부딪히는 듯한 표정. 눈빛. 타인과 소통할 때의 성실함. 그 뒤의 피로도. 따뜻함 뒤의 절망, 격정, 분노 같은 것. 그것을 잘 그러모아 스스로의 고삐를 신에게 건네는 용기. 투지. 삶을 향한 투지. [[두 블랙홀의 에고]] (89단어) >나와 재윤 둘 다 블랙홀이라고 했다.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 끊임없이 구하고 밑 빠진 독처럼 삶을 삼키는 사람들이다. [[재윤의 고고학과 미래학]] (469단어) >지금 그 사진을 다시 보니 정말 재윤의 몸이 궁금하다. 알몸으로 모델을 세우고 싶다. 욕망에 찬 선을 그을 자신이 있는데. 동굴이나 계곡에서 크로키를 하고, 비가 와도 좋겠다. [[퇴로에 대하여]] (157단어) >어젯밤에는 이채쇼핑몰 버스정류장에서, 다른 인간도 버스도 모두 사라진 세상에서 섹스하는 상상을 했다. 추운 바람이 부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웃긴 얘기를 주고받으며 키득거리는 장면도 만들었고 역시 좋은 딸감이었다. [[인왕산 환상]] (469단어) >내가 너에게 빠져있는 게 환상이라고 믿고 싶어서 그래. (...) 사람들은 다 환상을 환상으로 두고 잘만 사는 것 같아서 화나서 그래. 나는 환상이 삶의 결정을 내려주고 삶이 환상에게 먹이를 주는 쳇바퀴를 맨날 돌면서 매일이 조난당하는 느낌인데 사람들은 땅에 발 붙이고 다 잘 사는 것 같아서 그래. [[더위 누드모델]] (175단어) >그러니까 재윤의 타임라인에서는 누드 모델에 대한 욕망이 ([[29.5]] 카톡방에서 본인이 후술했듯이) 오래된 역사일지 몰라도, 내 타임라인에서는 내가 바라던 일이 난데없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환상의 문이, 너무 뻔뻔한 얼굴을 하고, 열린 것이다. [[축복 증명의 날]] (234단어) >[[이재윤|재윤]]이 가지고 싶은데 못 가져 운 게 아니고, 재윤'(재윤 다시)를 등장시켜 거대하게 부풀려 놓은 환상 세계가 재윤을 데려온다고 이루어질 수 없는 세계라는 게 서서히 보이기 시작해서 울었을 것이다. [[진짜 잘했어]] (143단어) >[[이재윤]]이 널 안아줬으면 좋겠지. 세상에는 그냥 안 되는 일도 있는 거지. 너가 누구한테나 사랑받을 순 없는 거지. 걔도 존나 또라이지. 모르긴 몰라도 너가 결국에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또라이지. [[정자동 모텔에서 꾼 꿈]] (40단어) >[[장제이|J]], [[정은영|E]], [[이재윤|재윤]], 내가 함께 나오는 꿈을 꿨다. 마침내 나의 뇌가 이 지경에 이르렀군, 하는 느낌이었다. [[이미 이루어진 미래를 위한 샌들이었어]] (1337단어) >1번 출구로 나오는 재윤의 모습이 진짜로 예뻤다. 변백주 좋아하던 중학생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 집으로 걸어가는 재윤의 뒷모습을 좀 보다가 걷다가 다시 돌아보니 어둠 속에서 어렴풋이 재윤이 손을 흔들고 있는 듯 해서 나도 손을 흔들었다. [[재윤이 희곡을 완성했다]] (44단어) >이재윤이 희곡수업에서 흐지부지 사라져버린 게 나에게 그렇게 큰 불안인가? 그렇게 큰 불안이다. [[재윤의 다락방과 달 사진찍기]] (1293단어) >그 방은 모든 것의 압력이 높았다. 덥고 위험했다. 거기서 우리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거나 서로를 까득거리며 씹어먹기 시작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 없는 세계였다. [[자위하면 우는 병]] (79단어) >나는 오늘 아마 [[C|C]]와 섹스를 할 것이고 그게 기대되기도 하지만 내가 지금 가장 섹스하고 싶은 사람은 [[이재윤|재윤]]이다. [[재윤을 생각하지 않는 섹스]] (157단어) > 최대한 [[이재윤|재윤]]을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 재윤에게 뭐라고 말을 해야겠다. 나의 내압을 낮출 필요가 있다. 그냥 증상과 상태를 고백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반응을 볼 수도 있을 거고. [[떡밥 주는 재윤]] (46단어) >나 진짜 평화롭게 잠들려고 했는데 [[이재윤]]한테 무테안경 뭐샀냐고 카톡온 걸 보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앓는 소리를 냈다. [[재윤병의 치료]] (350단어) >재윤은 자기가 비겁하고 회피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게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지만. 밀고 들어오는 사람의 마음을 거절할 때에는 으레 자기혐오를 늘어놓게 되는 걸까? (...) 나는 재윤 앞에 사랑을 쏟아놓았고 재윤은 나에게 경의 비슷한 걸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