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목격한 [[이재윤|재윤]]은 분명 세상에 대해 열려 있고 기본적으로 타자에게 친절한데. 나는 어쩐지 재윤에게 꽉 막혀 뭉쳐 있는 영혼의 울혈 같은 부분이 있을 거라고 짐작하고 있다. 세상을 눈 크게 뜨고 관찰하는 것 같은 재윤의 가장 맹목적인 부분. 그게 너무 맹목적이고 단단해서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지나치게 건드리면 본인도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예를 들면 분노나 혐오나 믿음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