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C|C]]와 섹스를 했는데 정말 엄청나게 긴장하고 예민하게 반응하고 뚝딱거렸다. 그래도 아이스크림을 서로의 몸에 얹고 핥아보기도 했고 오랜만에 애인 아닌 사람과 섹스하는 거여서 표정을 읽고 더 세게 움켜쥐거나 소리를 내거나 몸의 긴장도를 조절하며 무언의 대화를 하는 재미도 있었다. 최대한 [[이재윤|재윤]]을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감각 정보가 너무 많고 과도해서 재윤을 그렇게 많이 떠올리지는 않은 것 같다. 요새 자위만 하면 운다고 [[C|C]]에게 말했는데 그게 재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걸 얘기하진 않았고 섹스 도중이나 섹스 후에 내가 울면 어떡하지 걱정이 약간 들었는데 실제로 섹스 후에 울고 싶은 순간이 찾아왔지만 잘 삼켰다. 재윤에게 뭐라고 말을 해야겠다. 나의 내압을 낮출 필요가 있다. 그냥 증상과 상태를 고백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반응을 볼 수도 있을 거고. 날씨가 너무 덥지 않을 때 밖에서 말하고 싶어서 날씨를 찾아봤다. 8월 30일은 30/24도에 비가 온다고 한다. 작년 8월 날씨와는 좀 다르다. 9월에 말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