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랑은 다르네. 어젯밤엔 [[곽잼빵|하은]]이를 만났고 바다로 가고 싶었다가 마지막에 침착했고 오늘밤엔 침착했다가 마지막에 불안하다. 오늘 아침엔 윗집에 불이 나는 꿈을 꿨다. 수치와 자책을 견디다가 11시가 넘어버렸고 마우리치오 폴리니의 쇼팽 발라드 4번을 들으며 자위했고 울면서 성호를 그으며 기도를 했다. 계속해서. 스코틀랜드의 날씨와 풀숲을 상상하며. 새로 사귄 친구들 ([[김유진|Y]], [[이재윤|재윤]], [[이부영|B]], [[박지원|P]]) 과의 상냥한 난교orgy를 상상하며. 망가져버린 걸까. 다시? 언제나 망가져있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