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왼쪽엔 [[이재윤|재윤]], 오른쪽엔 여자인 친구가 앉았다. 나는 [[장제이|J]]가 올까봐 불안. 둘 다 내 어깨에 기댐. 나는 오른팔을 내 머리 위로 뻗어 재윤의 머리를 만지고. 엄청나게 얇고 부드러운 머리카락. 갑자기 앞줄에 [[김동환]]이 나타나서 날 노려봄. 왜? [[김동환|오빠]]가 깽판침. 영화가 멈춤. 영화도 분명히 아는 영화였다. 나는 오빠를 쫒아나간다.
오빠는 저 멀리서 성냥 혹은 라이터를 켜서 불을 보여주며 소리없이 경고한다. 나는 오빠가 영화관에 불을 지를 것이라고 직감하고 영화관으로 달려들어와 재개된 영화의 소리 위로 목청껏 소리를 지른다. 대피하라고. 다들 대피한다.
재윤이 나에게 어떤 액션을 취한다. 나는 너 잠깐 나랑 얘기 좀 하자고 밖으로 끌고 나간다. 나는 무엇인가를 경고한다. 나에게는 [[장제이|J]]가 있다는 맥락이다. 그런데 나는 재윤을 이 난리가 끝나고 건물 밖에서 (왠지 '학교'였다) 만나기로 한다. 그런데 이 꿈에는 [[이윤빈|Y]]도 나왔던 것 같다. 나는 짐을 챙겨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다니려고 대단히 노력한다.
나는 어느새 옷을 벗고 있다. 옷을 챙겨 입고 나가려고 엄청나게 노력한다. 나는 벗은 채로 선반과 사람들 사이를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재윤이 볼까 피해다니고 동시에 재윤이 보면 어떨까 상상한다. 반지하여서 높은 창문 너머로 재윤이 8단지 아파트 1-2라인에 들어가는 뒷모습이 보인다. 행신에 산다더니 문촌 8단지에 사는구나, [[박지원|P]]는 그걸 몰랐나, 생각한다. 나는 탈의실을 겨우 발견한다. 처음 들어간 탈의실은 남자 탈의실이어서 다들 날 쳐다본다. 그 다음 들어간 탈의실은 여자 탈의실이지만 줄을 서 있다. 나는 어찌어찌 비집고 들어가 옷을 입는다.
나오니 사람들은 없고 롤러코스터 카트가 있다. 나는 짐을 바리바리 챙겨 들고 있다. 작은 가죽 백 세 개와 큰 가죽 백 하나다. 나는 거울을 보고 썩 괜찮다고 생각한다. 어느새 롤러코스터에 올라타 있고 카트는 출발한다. 나는 안전벨트를 아직 안 맸는데. 짐을 놓지 않은 채로 급하게 안전벨트 버클을 채운다. 열차는 빨라지고 곧 탈선한다. 열차는 날아간다. 핸드폰과 무엇이 날아간다.
나는 깨진 핸드폰으로 황급히 달려간다. 재윤과 연락할 수단이 없어졌나 싶어 절망하는 와중에 핸드폰이 켜진다. 재윤의 번호를 찾는 와중에 자꾸 맨 뒷자리가 하나만 다른 어떤 아저씨의 번호와 그에게서 온 문자만 보인다. 겨우 전화를 하니 재윤이 어디서 기다리고 있다고 버럭버럭 말한다. 나는 가겠다고 대답하고 나간다.
나는 재윤에게 빠진 것이 아니라 재윤으로부터 새로운 재윤을 상상하고 뉴재윤이 제시하는 어떤 판타지에 빠진 모양이다.